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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대표는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고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는 핌 베어벡 감독이 '사커루'를 지휘한다.

특히 2006년 대회에서는 4년 전에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히딩크 감독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과 만나 3-1 역전승을 거둬 한국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 대회에서 모두 한국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베어벡 감독은 2007년 7월 아시안컵까지 태극 전사들을 지휘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호주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베어벡 감독이 이번 대회 본선에서 독일, 가나, 세르비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조별리그를 치렀던 2006년 대회보다 대진운이 더 안 좋다.

호주가 '믿는 구석'은 역시 탄탄한 수비벽이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6승2무로 마친 호주는 8경기에서 12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줬다. 1골도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 허용했다.

물론 세계적인 강호인 독일, 가나,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이런 수비력을 보일 수 있을 지가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터다.

호주는 이번이 세 번째 본선 진출이다. 1974년 서독 대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가 2006년에는 처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우승팀 이탈리아를 만나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페널티킥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본선 진출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2006년부터 오세아니아를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한 호주가 '아시아 팀'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간 호주는 오세아니아에서 월등한 전력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남미나 아시아 나라들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바람에 1974년 이후 한동안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자 2005년에 AFC로 이적을 추진해 2006년부터 아시아의 일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2007년 당시 감독 경험이 많지 않던 베어벡 감독이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도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2007년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호주에 남아공 티켓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선사했다. 최종 예선에서 2위 일본을 승점 5점 차로 넉넉하게 제치는 준수한 성적이었다.

골키퍼 마크 슈워처(풀럼)를 비롯해 팀 케이힐, 루카스 닐(이상 에버턴),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 등 유럽 명문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정예 멤버를 이루고 있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베어벡 감독의 역량 또한 호주가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베어벡 감독이 한국을 지휘할 당시에 불거졌던 전술 변화 능력 부족이 얼마나 보완됐을 지가 의문이라는 평이다.

특히 정예 멤버가 총출동하지 않았다지만 지난해 9월 한국과 평가전에서 1-3으로 진 것이나 6일 쿠웨이트와 아시안컵 예선에서 2-2로 비기는 등 본선행 확정 이후 A매치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호주는 꺾기 어려운 팀"이라며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 상대인 독일과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낸 뒤 가나,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점을 쌓아 16강에 오르는 전략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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