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스포츠 담기

북중미의 복병으로 손꼽히는 온두라스는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코스타리카와 나란히 5승1무4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본선 진출권 확보의 행운을 차지했다.

월드컵 첫 무대에서 온두라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은 본선에 오른 24개 팀을 4개 팀씩 6개조로 나누고 각 조 1, 2위 팀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2라운드에 오른 12개 팀이 3개 팀씩 4조를 이뤄 각조 1위만 4강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온두라스는 비록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2무1패로 탈락했지만, 월드컵 첫 무대임에도 1차전 상대였던 개최국 스페인과 1-1로 비기고, 연이어 북아일랜드와 또다시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아쉽게 3차전에서 강호 유고슬라비아에 0-1로 패하면서 본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온두라스는 3경기 동안 2골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면서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온두라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넘기 어려운 벽'이 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승점 2점 차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온두라스는 2006 독일월드컵에선 역대 처음으로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

이후 온두라스는 콜롬비아 출신의 레이날도 루에다(53) 감독을 영입해 대표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루에다 감독은 200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3위로 이끌었고, 그해 U-17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를 4위에 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콜롬비아는 2006 독일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루에다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했고, 비록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온두라스 축구협회는 2007년 루에다 감독을 영입해 그해 골드컵부터 지휘봉을 맡겼다.

루에다 감독은 세대교체를 통해 대표팀 체질개선에 나섰고,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대표팀에 기용하면서 온두라스를 젊고 박력 있는 팀으로 바꿨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북중미 2차 예선부터 '월드컵 도전'을 시작한 온두라스는 가볍게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이후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온두라스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점 13점으로 코스타리카(승점 15)에 뒤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가 미국을 이긴다면 영락없이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갈 처지였다.

온두라스는 최종전에서 카를로스 파본의 결승골을 앞세워 엘살바도르를 1-0으로 물리쳤고, 동시에 치러진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는 미국을 2-1로 앞서면서 온두라스의 월드컵 자동진출권 확보는 물 건너가는 듯했다.

이때 미국의 조너선 본스타인이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온두라스(5승1무4패.골 득실 +6)는 코스타리카(골 득실 0)와 극적으로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에서 앞선 온두라스는 28년 만의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 스위스, 칠레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세계랭킹 1위인 스페인과 남미 예선 2위로 본선에 나선 칠레를 비롯해 유럽예선 2조 1위였던 스위스까지 쉽지 않은 상대들로 묶였다.

이 때문에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중미 예선을 치르면서 13골을 합작한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7골)과 카를로스 코스틀리(바슬루이.6골)의 투톱 공격에 '중원의 마법사'로 불리는 윌슨 팔라시오스(토트넘.2골)의 조율이 온두라스 공격의 핵심이다.

시간대 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GMT+0800으로 설정됩니다. 회사명: 라이브스코어(7MKR.COM) 대표자: 린기 주소: 중국 광동성 광쩌우씨 328
Copyright © 2003 -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