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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칠레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남미축구의 복병이다.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가려 있었으나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통산 여덟 번째 출전일 정도로 전통의 강호이다. FIFA 랭킹 15위가 말해주듯 실력도 만만치 않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홈에서 개최됐던 1962년 대회에서 거둔 3위였고 본선 진출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원년 월드컵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출전한 칠레는 1950년 브라질 대회와 1962년 칠레 대회, 1966년 잉글랜드 대회, 1974년 서독 대회,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차례로 참가했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남미예선 브라질과 원정 경기에서 0-1으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홈팬이 그라운드에 폭죽을 던지자 칠레의 골키퍼 로하스가 푹죽에 맞아 피를 흘리는 것처럼 얼굴에 빨간 약을 뿌리는 등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들통나면서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년간 국제대회 출전정지를 당하는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16년 만에 참가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실력을 뽐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강에 올라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10승3무5패(승점 33)의 성적으로 브라질(승점 3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예선 18경기에서 32점을 뽑는 매서운 화력을 과시했으나 22점을 내줘 수비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우승 후보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칠레를 꼽았다.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취임 후 첫 A매치였던 2008년 1월 칠레와 평가전 때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남반구의 1천m가 넘는 고지대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개인기가 뛰어나고 현지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칠레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지휘했던 마르셀로 비엘사(5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7년 칠레 대표팀을 맡은 비엘사 감독은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고 선수 시절 `철벽 수비수' 경험을 살려 짜임새 있는 조직력 축구와 화끈한 공격 축구를 동시에 구사했다.

칠레는 3-4-3 포메이션을 주로 쓰면서도 상대팀에 따라 다득점이 필요할 때는 4-3-3 전형을 채택하는 전술 변화를 보여줬다.

월드컵 남미예선 18경기에서 10골을 쓸어 담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움베르토 수아소(29.사라고사)와 측면 미드필더 알렉시스 산체스(22.우디니세)가 전력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스리백 라인의 곤살로 하라(25.웨스트브롬)와 게리 메델(23.보카 주니어스), 왈도 폰세(28.벨레스 사스필드)는 수비진의 주축이지만 적지 않은 실점을 해 칠레 전력의 중추이면서 동시에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칠레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인 스페인, 유럽의 복병 스위스,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유력한 가운데 칠레는 스위스, 온두라스와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다퉈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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