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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 '득점기계'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거미손' 훌리우 세자르(인테르 밀란), '드리블 머신'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이름만으로도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이미 다섯 차례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9승7무2패를 거둬 1위로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 18경기를 치르면서 33골(경기당 평균 1.83골)-11실점(경기당 평균 0.61점)을 기록, 최다 득점-최다 실점 기록으로 '잘 넣고 잘 막는' 최고의 조직력을 선보였다.

이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에서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의 조'를 이뤘지만 예선에서 보여준 뛰어난 득점력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데 손색이 없다.

이를 앞세워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잠시 주춤했던 우승 행진을 8년 만에 재가동하겠다는 각오 뿐이다.

브라질의 특징은 선수 개개인의 화려한 개인기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꼽히는 카카를 필두로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하는 호비뉴, 남미예선에서만 9골을 뽑아낸 파비아누까지 이름만으로도 상대 수비수들을 주눅이 들게 한다.

공격 뿐 아니라 페레이라 루시우(인테르 밀란)와 루이장(벤피카)를 비롯해 오른쪽 풀백의 '지존' 마이콘(인테르 밀란)까지 수비진도 '철옹성'을 세웠다. 말 그대로 공수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진 것.

브라질의 진화는 둥가 감독의 치밀한 지도력과 전술의 힘이 컸다.

브라질 대표팀은 둥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화려했던 과거의 '삼바 축구'에 비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에서 한 단계 향상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수비의 역할을 강조한 둥가 감독은 튼튼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반드시 살리는 '실속 축구'를 추구했고, 월드컵 남미예선을 통해 33득점-11실점의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둥가 감독은 남미예선과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통해 4-2-3-1 전술을 '주요 무기'로 내세웠다.

최전방 원톱에 파비아누를 세우고 좌우 날개에 호비뉴와 엘라누(갈라타사라이)를 배치했다.

공격의 핵심인 섀도 스트라이커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MVP에 빛나는 카카가 자리하고, 그 뒤를 더블 볼란테인 펠리페 멜루(유벤투스)-질베르투 실바(파나시나이코스) 콤비가 든든히 받친다.

중앙 수비수는 주장 루시우와 루이장이 지키고, 좌우 측면은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와 마이콘이 책임지고 골키퍼는 세자르의 몫이다.

'둥가 축구'의 특징은 바로 중원의 더블 볼란테다. 기존 브라질 감독들이 '공격 앞으로!'를 외쳤지만 상대적으로 스트라이커 자원이 흡족하지 않다고 느낀 둥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내세워 허리 강화를 통한 안정성을 추구했다.

둥가 감독의 고민은 스트라이커와 왼쪽 풀백이다.

원톱 스트라이커 파비아누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1경기 동안 9골을 터트렸지만 파비아누가 부진할 때 교체해줄 백업 스트라이커가 확실하지 않다. 아드리아누(플라멩구)와 즐리우 밥티스타(AS로마)가 있지만 둥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왼쪽 풀백도 걱정거리다. 안드레 산토스와 질베르투(크루제이루)가 번갈아 맡았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브라질의 약점으로 떠올랐다. 오죽하면 둥가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오른쪽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를 왼쪽으로 돌려세웠을 정도다.

약점은 있어도 강점이 더 많은 만큼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8년 만에 역대 여섯 번째 우승국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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