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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축구전문가와 도박사들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 후보로 스페인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이번 남아공 대회까지 9회 연속(총 13회) 월드컵 본선에 오른 `무적함대' 스페인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세계 최강이다.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0전 전승(28득점 5실점)으로 5조 1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승 팀은 스페인과 9조의 네덜란드(8승), 둘 뿐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에서 미국에 발목을 잡혀 2006년 11월 시작한 스페인의 A매치 무패행진을 35경기로 끝내야 했다. 하지만 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한 좋은 보약이 됐다.

물론 스페인에는 `월드컵 울렁증'이란 것이 있다. 매번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도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한국과 8강에서 승부차기로 졌고, 2006 독일 대회에서는 프랑스와 16강에서 1-3으로 져 정상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하고 보따리를 쌌다.

`무적함대'라는 이름값을 못한 것은 월드컵 뿐이 아니었다.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스페인은 오랫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 지긋지긋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공동 개최한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1964년 이후 4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H조에 편성돼 과거처럼 우승의 1차 관문인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하게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은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쥐고 있다.

선수 시절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델 보스케 감독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유로2008 우승을 이끌고 터키 프로팀 페네르바체 사령탑으로 옮겨 간 뒤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안정된 수비와 폭발적인 득점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유로2008의 영광을 월드컵 무대에서도 재연하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스타 플레이어의 조련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은 4-4-2를 축으로 4-1-4-1, 4-4-1-1 포메이션 등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이 강점이다.

185㎝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175㎝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조화를 이룬 최전방 공격라인은 결정력은 물론 미드필더 못지않은 원활한 볼 배급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유로2008 최우수선수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등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미드필더진도 스페인 축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대표팀의 허리진은 주전, 비주전 간의 수준 차가 크지 않아 더욱 두렵다.

백전노장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이 이끄는 수비진영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지키는 골문 역시 든든하다.

유로2008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올해를 월드컵 우승의 최적기로 보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아직 우리의 최상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토레스의 말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나서는 스페인의 자신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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