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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본선에는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진출했다.

유럽 지역예선 7조에서 세르비아에 조 1위를 내줘 플레이오프로 밀린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홈 2차전에서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반칙'으로 힘겹게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일랜드의 로비 킨에게 전반 33분 골을 내줘 0-1로 뒤진 프랑스는 1,2차전 합계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연장에서 앙리가 손으로 공을 건드리며 윌리엄 갈라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1998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던 프랑스 축구는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비신사적인 행위까지 터지며 좀처럼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본선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프랑스는 일단 대진운은 따른 편이다. A조에 편성돼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우루과이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덴마크, 세네갈,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들었을 때도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독일, 세르비아, 가나 등이 함께 묶인 D조나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가 한 조인 G조와 비교하면 '행복하다'고 할 만하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프랑스와 월드컵 3회 연속 인연을 맺게 될지도 관심사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는 5월 수원에서 평가전(2-3 한국 패)을 가졌고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0-5 한국 패)에서도 맞붙었다.

또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같은 조에 속해 한국이 박지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비기기도 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A조, 한국은 B조에 편성됐기 때문에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이 서로 각 조에서 1,2위로 엇갈려 16강에 오를 경우 다시 한 번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프랑스는 대표팀 간판인 지단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앙리(바르셀로나)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니콜라 아넬카, 플로랑 말루다(이상 첼시),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건재하다.

2004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레이몽 도메네크(58) 감독이 여전히 사령탑을 지키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때도 프랑스 벤치를 지켰던 도메네크 감독은 그러나 최근 안팎에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2006년과 2010년 연속해서 프랑스를 월드컵 본선에 올렸지만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한데다 이번 남아공 본선까지 가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해 프랑스 언론이나 팬들로부터 점수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프랑스축구협회가 지난해 12월 도메네크 감독에 힘을 실어주며 여러 논란을 잠재웠지만 3월 초로 예정된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자칫 크게 패하기라도 한다면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다시 내부 분란에 빠질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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