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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1970년대 전설적인 스타 요한 크루이프를 중심으로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토털축구로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만큼 세계 축구사의 주인공이고 아직도 흐름을 주도하는 면이 있다.

선수 전원이 체격과 스피드가 탁월한 데다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면서 `오렌지 군단'이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자타가 공인하지만 9차례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는 1974년과 1978년 준우승, 1998년 4강이 최고의 성적이었을 뿐 한 번도 우승 감격을 맛보지 못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마찬가지라서 통산 8차례 본선에 올라 독일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등장했으나 우승은 1988년 한 차례뿐이다.

올해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도 작년 내내 3위를 지킨 만큼 또 우승 다크호스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마케도니아, 아이슬란드를 만나 8전 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전승을 자랑하는 곳은 10전 전승을 올린 유럽 챔피언 스페인밖에 없다.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17골을 몰아치면서 단 2골밖에 내주지 않아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즐겨 구사한 포메이션은 4-2-3-1.

디르크 카윗(리버풀)이 최전방에 서고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아스날)가 공격진영에서 좌우날개를 편다.

중원에는 웨슬리 슈나이더(인테르 밀란), 나이젤 데용(맨체스터시티), 마르크 반봄멜(바이에른 뮌헨)이 포진한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페예노르트)와 욘 헤이팅아(에버턴)가 좌우 풀백을 보며 중앙 수비수로 요리스 마타이센(함부르크)과 안드레 오이여르(에인트호벤)이 버틴다.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전임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 체제에서 굳어진 이런 4-2-3-1 전형을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를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으로 이끌었던 승부사.

그를 포함한 코치진은 "이번 월드컵에서 임무는 `월드 챔피언 등극'"이라고 FIFA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공표했다.

하지만 `공격의 핵' 판 페르시가 작년 11월 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재활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야 출전할 수 있게 된 탓에 시름이 깊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는 덴마크, 일본, 카메룬과 E조에 편성됐다.

일단 네덜란드가 조 1위가 되고 카메룬과 덴마크가 나머지 한 장의 16강 진출권을 두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IFA는 네덜란드와 카메룬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토너먼트에 나선 네덜란드를 보면서 축구팬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허약한 뒷심과 근성.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조직력 외에도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어야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우승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1-0, 코트디부아르에 2-1로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겨 2승1무로 16강에 올랐으나 포르투갈에 0-1로 졌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 조별리그에서도 이탈리아에 3-0, 프랑스에 4-1, 루마니아에 2-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다소 엉뚱하게도 러시아에 1-3으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사상 최고의 예선을 선보인 여세를 몰아 선전을 벼르는 네덜란드가 이번에는 기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일각에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취급을 받고 말지 오는 6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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