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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북중미 축구의 강호다. 월드컵 본선 진출만 해도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14번째다. 1994년부터는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앞선 4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16강에 올랐다.

1970년과 1986년 월드컵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까지 나아갔다. 모두 홈에서 개최된 대회였다.

한국 축구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나 하석주의 본선 사상 첫 선제골로 앞서다 1-3으로 역전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멕시코는 1990년대 들어 미국의 성장세에 북중미의 맹주 자리를 조금씩 내주기 시작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연령 초과 선수가 출전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후 멕시코는 1993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충격을 덜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이듬해 월드컵을 개최하고 1996년 프로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출범시키면서 급성장한 미국에 쫓기기 시작했다. 결국 2000년대 들어서는 북중미 최강 자리를 완전히 미국에 넘겨줬다.

멕시코는 남아공 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에서도 6승1무3패(승점 19)로 미국(6승2무2패.승점 2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과정 또한 사령탑을 두 번이나 바꾸는 등 순탄치 않았다.

라몬 라미레스 감독이 2차 예선 두 경기 만에 경질됐고 3차 예선부터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멕시코 축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듯 에릭손 감독의 유럽식 전술은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멕시코는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결국 3차 예선에서 온두라스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4월 온두라스와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하자마자 에릭손 감독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에릭손 감독이 3차 및 최종예선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승1무4패였다.

멕시코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령탑이었던 멕시코의 `국민 감독' 아기레는 최종예선 7경기를 치르며 5승1무1패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멕시코는 1973년생 동갑내기로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3골을 터트린 공격수 콰테목 블랑코(시카고)와 하레드 보르헤티(과달라하라) 같은 베테랑들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토트넘) 등 20대 초반의 영건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 이상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본선에서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16강 고비부터 넘기는 것이 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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