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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개최국의 이점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원년 대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8차례 대회에서 개최국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2회전(16강) 진출을 기대하는 이유다.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세 번째 본선 무대다.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때문에 UN의 제재를 받아 1955년 호주와 A매치를 끝으로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92년 이 정책이 폐지되면서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남아공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199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네이션스컵에선 이후 1998년 준우승과 2000년 3위 성적을 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으나 두 번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다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아프리카 예선을 치르지 않고 자동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4강에서 브라질에 덜미를 잡히고 나서 3-4위전에서도 스페인의 벽에 막혀 4위를 차지했다.

FIFA 랭킹은 85위로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북한(86위)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홈 관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안방 프리미엄'을 가지는데다 브라질 출신의 `명장' 카를로스 알레르토 파헤이라(6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은 남아공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지휘했던 파헤이라 감독은 2007년 남아공 감독에 선임됐지만 아내 병간호를 이유로 사퇴했다가 전임 조엘 산타나 감독이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파헤이라 감독으로서는 이번 대회까지 여섯 번째 본선 무대다.

파헤이라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최전방 공격수 베니 매카시(블랙번), 버나드 파커(FC 트벤테), 중원사령관인 스티븐 피에나르(에버턴)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나 남아공으로선 개최국 이점에도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짜인 쟁쟁한 상대들과 경쟁을 뚫고 16강 진출권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6월11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를 멕시코와 2차전 상대인 우루과이, 3차전에서 맞붙는 프랑스 모두 전통 강호이기 때문이다.

남아공이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았지만 월드컵 플레이오프 때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 사건' 여파로 톱시드를 받지 못한 프랑스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멕시코, 우루과이와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다퉈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으로선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이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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