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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선수권대회인 네이션스컵에서 두 차례 우승(1980, 1994년)을 차지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1985, 1993, 2007년)나 정상에 오르는 등 각급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남아공 대회는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불가리아(3-0 승)와 그리스(2-0 승)를 격파하고 2승1패,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2회 연속 16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축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잉글랜드, 스웨덴, 아르헨티나와 `죽음의 조'에 속해 1무2패,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아프리카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8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에 초대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자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샤이부 아모두 감독이 이끈 나이지리아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권도 극적으로 따냈다.

2차 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최종예선 B조 첫 판인 모잠비크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더니, 맞수 튀니지와 두 차례 경기(0-0, 2-2)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나이지리아는 케냐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승3무로 승점 9에 머물러 있었다. 모잠비크와 원정경기를 치를 선두 튀니지(3승2무.승점 11점)에 뒤져 있어 자력으로는 본선에 오를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케냐를 3-2로 꺾고, 튀니지가 모잠비크에 0-1로 패하면서 두 팀의 운명은 드라마처럼 뒤바뀌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저력을 보여준 나이지리아는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아프리카 신흥 강호들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의 주축 선수들 역시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을 비롯해 에버턴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조셉 요보와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 등은 나이지리아의 키 플레이어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스트라이커 오바페미 마틴스는 최종예선 세 경기만 뛰었지만, 케냐와 마지막 경기(3-2 승)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넣어 구세주로 떠올랐다.

팀 내 최다인 4골씩 넣은 미드필더 빅토르 오비나(말라가), 공격수 이케추쿠 우체(레알 사라고사)도 경계 대상이다. 서른네 살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은완쿼 카누(포츠머스)도 건재하다.

나이지리아는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4-2-3-1과 3-4-3 진용을 병행했다. 2차 및 최종예선 12경기(9승3무)를 치르면서 20골을 넣고 5골만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0일부터 앙골라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 전력을 점검한다.

아모두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대부분의 주축 선수를 불러들였다.

베냉, 모잠비크, 이집트와 함께 C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는 대회 4강 이상이 목표다.

한국은 대회 기간 코치진을 앙골라에 파견해 나이지리아에 대한 전력 분석 및 정보 수집에 나선다.

나이지리아의 약점 중 하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에 원정 대회 첫 승리를 안긴 토고가 그랬듯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FIFA가 지급하기로 한 출전 보너스 배분 문제로 벌써 시끄럽다.

아모두 감독은 최근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네이션스컵과 월드컵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내부 균열을 자초했다.

아모두 감독은 실제로 네이션스컵 참가할 대표팀을 국내파는 완전히 배제한 채 유럽파 중심으로 꾸렸다.

아모두 감독은 2002년에도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대회 직전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1983년 서울에서 치른 대통령배 국제대회에서 처음 맞붙어 1-0으로 이긴데 이어 2001년 9월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각각 2-2 무승부, 2-1로 승리를 거뒀다.

2001년 9월16일 부산에서 치른 마지막 대결에서 2-1로 이길 때는 남아공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이 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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