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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유럽축구 무대에선 상위권 전력을 가진 팀으로 분류됐지만 월드컵에서 성적표는 그리 화려하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5차례에 불과하고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흑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3위를 했던 게 최고 성적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던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포르투갈은 `중원 사령관' 루이스 피구를 앞세워 1989년과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황금세대'가 퇴장했지만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간판으로 떠오르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포르투갈은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 펠리페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해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준우승과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세계축구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유로2008 8강 진출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스콜라리 감독의 후임으로 카를로스 케이로스(57)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포르투갈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도약과 좌절의 기로에 서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로 `골든 제너레이션'을 발굴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했던 인물이다. 그는 전임 스콜라리 감독이 구사했던 전술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을 보강해왔으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월드컵 유럽예선 1조에서 5승4무1패(승점 19)로 일찌감치 직행 티켓을 확정한 덴마크(승점 21)에 이어 조 2위로 밀렸고 2위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누르고 뒤늦게 본선 32개국에 합류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기상도 역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같은 `죽음의 G조'에 묶이면서 코티디부아르와 16강 진출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다툴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월22일 더반에서 열릴 브라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선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브라질과 맞붙기 때문에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인 카카와 호날두를 조국의 명예를 건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FIFA 랭킹 5위인 포르투갈에는 호날두 외에도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주전 자리를 꿰찬 리에드손(스포르팅 리스본)이 나선다. 측면 미드필더에는 호날두와 시망 사브로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버티고 있다.

중원에선 데쿠(첼시)가 경기를 조율하고 페페(레알 마드리드)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제 보싱와(이상 첼시)가 주축인 수비진도 탄탄하다. 골키퍼 장갑은 에두아르도(스포르팅 브라가)가 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는 포트투갈은 브라질에서 귀화한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데쿠가 지휘하는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과 호날두의 화끈한 공격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일 월드컵 때의 4강을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우승에 도전하는 포르투갈이 `세계축구 전쟁'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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