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축구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또 2006년 독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대륙 예선을 통해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세계축구를 양분해온 유럽과 남미가 아닌 나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주목받았다.
일본 축구는 1993년 프로축구 J-리그가 출범하고, 2002년 한국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아시아 강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1990년 이후 치른 다섯 차례 아시안컵(아시아 대륙 국가대항전)에서 세 번(1992, 2000, 2004년)이나 정상을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3위로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중에서는 호주(21위)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의 16강이다.
당시 일본은 벨기에와 첫 경기에서 2-2로 비기고 나서 러시아(1-0 승)와 튀니지(2-0 승)를 연파하고 2승1무, H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터키에 0-1로 져 8강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1998년에는 아르헨티나(0-1 패), 크로아티아(0-1 패), 자메이카(1-2 패)와 싸워 3전 전패를 당했고 2006년에는 호주(1-3 패), 크로아티아(0-0 무승부), 브라질(1-4 패)과 한 조에 속해 1무2패로 역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원정 월드컵에서는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1무5패만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4승1무1패(12득점 3실점)로 1위에 올랐고, 최종예선에서는 4승3무1패(11득점 6실점)로 호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차 예선에서는 바레인과 2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일격을 당했고, 최종예선에서는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서 원정경기로 치른 호주와 마지막 대결에서 1-2로 졌다.
원정 월드컵에서 `울렁증'을 보여온 일본은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도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E조에 속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일본은 카메룬과 1차전을 치르고, 유럽 강호 네덜란드, 덴마크와 차례로 맞붙는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에 가겠다'라고 큰소리친 오카다 다케시 대표팀 감독은 조추첨 후 `목표는 변함없다'고 밝혔지만, 일본으로서는 16강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불운한 조 편성이라 할 만하다.
FIFA 역시 조별리그 전망에서 E조는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카메룬과 덴마크가 나머지 한 장의 16강 진출권을 다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카다 감독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일본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지도자로, 2007년 12월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일 월드컵을 준비할 때부터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지코(브라질), 이비차 오심(보스니아) 등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가 약 9년 6개월 만에 다시 국내파 감독 체제를 출범시켰다.
프랑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오카다 감독은 J-리그에서 2부리그 팀인 삿포로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고, 요코하마 F.마리노스 사령탑으로 리그 2연패를 이끄는 등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명 조련사다.
일본의 강점은 수준급의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한 패스워크다. 나카무라 순스케(에스파뇰),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마쓰이 다이스케(그레노블), 혼다 게이스케(VVV 펜로) 등 뛰어난 미드필더가 즐비하다.
하지만 일본축구가 오랫동안 안고 왔던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고민은 여전하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통틀어 팀 내 최다 득점자는 각각 3골을 넣은 미드필더 순스케와 엔도,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우라와)와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였다.
공격수 중 2골 이상 넣은 선수는 오쿠보 요시토(고베)가 유일하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득점원이 다양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확실한 `킬러' 부재는 일본 대표팀의 큰 숙제다.